"시진핑 믿어야" 마잉주 발언에…허우유이 "내 생각과는 달라"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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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11.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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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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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전 대만 총통 "양안 관계에서 시진핑 믿어야"
허우유이 "대만 민주주의 체제 보호할 것"
대만 국민당의 허우유이 대만 총통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뉴타이베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1.11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 총통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 후보인 허우유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믿어야 한다'고 발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의 발언이 자신의 견해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허우유이는 11일(현지시간) 양안(중국-대만) 전략에 있어 억제(Deterrence), 대화(Dialogue), 긴장 완화(De-escalation) 등 '3D'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자신은 중국이 대만과 홍콩에 대해 취하고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1국 2체제) 방침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잉주 전 총통은 독일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92공식(九二共识·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해 언급하며 "양안 관계에 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믿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허우유이는 "마잉주 전 주석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 중국에 대해 어떤 비현실적인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며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 체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허우유이의 러닝메이트인 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 역시 "시 주석이 한 말을 모두 믿지 말아야한다"면서 "중국을 대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대만을 보호할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간 시진핑 주석은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을 목표로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거듭 촉구해왔다. 그는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도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허우유이는 양안 관계에 있어 중국을 인정하고 경제 협력을 확대하자는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그는 억제(Deterrence), 대화(Dialogue), 긴장 완화(De-escalation) 등 '3D'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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