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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축구계의 '익숙한 얼굴'이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2011년 8월, 맨유가 홈구장 올드트라포드에서 아스널을 8대2로 대파한 경기의 부심이 바로 캔이었다. 그날 '해버지' 박지성은 후반 교체투입해 팀의 6번째 골을 작성하며 역사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토트넘-아스널전을 비롯해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활약한 수많은 경기에서 부심 깃발을 들었다.
캔은 "월드컵 결승, 챔피언스리그 결승 심판을 맡았던 것이 영원히 간질될 추억이지만, 무엇보다도 내 심판 생활 동안 매 경기 100%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은퇴 소감을 남겼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축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건 내 인생의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더 타임스'의 헨리 윈터 기자는 "캔은 부심계의 전설, 지속적인 우수성의 대명사, 젊은 심판들의 롤모델"이라며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적용되는 이번 주말 항상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던 부심이 은퇴한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터치라인을 누비던 캔이 그리울 것이다. 그의 능력과 경험이 축구계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그리고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서 젊은 심판을 훈련시켜주길 바란다"라고 헌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