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QR코드 보여달라"는 포차 직원 급소 걷어찬 2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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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15.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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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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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6월 12일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의무 도입 대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뉴스1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포차에서 “QR 코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직원의 급소를 무릎으로 걷어찬 여성 A(28)씨가 입건됐다. 마포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새벽 지인 2명과 함께 포차에 들어가려다 입구에서 QR코드와 신분증 검사를 하던 매니저 홍모(25)씨에게 저지당하자 홍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홍씨에 따르면 A씨는 이미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신분 검사에 불응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A씨가 막무가내로 들어가려고하다 갑자기 무릎으로 급소를 찼다”며 “아픈 것보다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상태에서 사건이 벌어져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홍씨는“여기서 2년 반 넘게 근무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A씨가 미안하다고 하다가 경찰이 오니까 내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말을 바꿨다. 봐줄 마음이 없고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서 하는 건데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실제 카페나 음식점, 술집 등에서 마스크 착용과 QR 코드 확인 등 방역수칙 이행을 요구하다가 시비가 붙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14일 서울 강동구 한 마트에선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직원의 말에 과일과 떡볶이 등을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3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선 QR 코드 입력과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직원에게 손님이 커피를 집어 던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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