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홈 개막전 이모저모>
‘빛고을’ 프로축구 열기로 ‘후끈’
두 시즌 만에 유관중 개막전 맞아
총 1천953명 몰려 ‘노란 물결’ 가득
구단 비방 현수막 등장 ‘옥의 티’

‘반갑다 축구야’
6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임문철 기자

‘빛고을’ 광주가 봄을 시샘하는 추위 속에서도 프로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6일 광주FC와 울산현대 간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수용규모 1만7석).

두 시즌 만에 홈팬들 앞에서 유관중 개막전이 열린 광주전용경기장에는 1천953명의 팬들이 모여 광주의 필승을 염원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은 30% 입장이 가능하다.
 

광주FC 홈 개막전의 드레스 코드인 옐로우 옷을 입은 안서진(2·여) 양 모습. /안세훈 기자

특히 광주축구전용구장에는 구단 메인컬러인 ‘노란 물결’로 가득찼다. 광주는 홈개막전에서 ‘드레스 코드(DRESS CODE) : ye11ow’를 주제로 이벤트를 펼쳤다. 드레스 코드는 행사에서 요구하는 복장을 뜻하며 행사에 초대된 사람들끼리 서로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성숙한 응원 문화도 돋보였다. 홈팬들은 광주 선수들의 결정적 장면에서 육성응원을 자제했다. 대신 광주 선수들의 움직임에 큰 박수를 보냈다. 홈팬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했다. 거리두기 지정 좌석제를 준수하며 성숙한 관전의식을 보여줬다. 또한 입장 게이트, 화장실 이용시 1M 이상 거리두기도 지켰다.

두 살배기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양현정(35·여)씨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직관(직접관람)’을 할 수 있어 팬들의 설렘과 반가움이 가득했다”며 “비록 오늘 경기에서 졌지만, 광주가 지난 시즌 일으킨 돌풍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 등장한 광주 구단과 구단주 비방 현수막. /안세훈 기자

한편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광주 구단과 구단주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등장해 팬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전반 시작 10분 이후 ‘10년간 응원한 우리가 테러리스트?’, ‘광주FC=낙하산, 비리, 언론플레이 의혹’, ‘시는 유혐의 검찰은 무혐의…이용섭 구단주는 입장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관중석에 내걸린 것.

이들 현수막은 경기장 운영요원으로부터 10여분 만에 철거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팬들은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광주의 팬인 박준영(38)씨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잔칫날에 재뿌리는 격”이라며 “일부 팬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은 광주 구단에게도, 팬들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혀를 찼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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