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코로나 백신 여유분 한국에 원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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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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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장병들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유분을 우리 정부에 무상 제공할 뜻을 밝혔다. 미국 본토에서 반입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 1만3,000여 명분으로, 군과 방역당국은 주한미군의 제안을 토대로 세부적인 접종 계획을 논의 중이다.

17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주 우리 국방부에 얀센 백신 무상 제공 의사를 타진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주한미군은 지난 3월 얀센 백신을 추가로 도입했고, 현재 접종률은 70%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 2주가 지난 인원에 대해서는 부대 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도 해제됐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과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인원의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남은 여유분을 우리 정부에 제공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얀센 백신을 제공 받을 경우, 군 장병이 아닌 민간 접종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보건당국이 지난달 희귀 혈전증(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지는 현상)을 이유로 얀센 백신 일시 중단을 권고하면서, 30세 미만에 대한 얀센 접종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얀센 접종이 가능한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백신 1차 접종률은 90%를 넘어섰다. 보건당국이 혈전증 우려로 상당수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30세 미만 접종을 중단하면서, 30세 이상 장병의 AZ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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