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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가 뉴스다]한밤 서울 주택가 인근서 멧돼지 돌진
2022-10-09 19:25 사회

[앵커]
시청자 제보로 만든 뉴습니다.

인간에게 터전을 뺏긴 멧돼지는 점점 더 가까이, 사람 사는 곳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서울 한복판이었는데요.

바로 옆이 주택가고 주변에 대학도 있습니다.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추격까지 했는데 이렇게 위험에 빠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알아봤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제천 인근에 있는 주차장.

차량 사이로 검은색 동물이 꼬리를 흔들며 움직입니다.

멧돼지입니다.

바로 이때 주민 한 명이 맞은 편에서 걸어옵니다.

멧돼지를 발견하고는 뒤를 돌아 필사적으로 도망갑니다.

멧돼지 역시 주민을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주민은 마을버스 옆 좁은 틈으로 겨우 대피합니다.

홍제천에서 멧돼지가 목격된 건 어제 새벽 1시쯤.

[강현준 / 목격자]
"멧돼지가 보고 쫓아가더라고요. 그분은 여기 주민이래요. 그래서 많이 놀랐다고 했고…. 이쪽으로 잠깐 대피했던 것 같아요."

멧돼지가 목격된 장소는 주택가 바로 옆이었습니다.

[강현준 / 목격자]
"집에 가는 중이었고…. 무서웠죠. 여기서는 저녁에 혼자 다니기 무서울 것 같아요."

멧돼지 출몰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원경 / 옥천암 주지스님]
"멧돼지들이 지렁이를 먹는지 뭘 먹는지 땅을 헤집어놓은 자국들이 있어요. 그러면 '내려왔구나' 조심해야죠."

목격자 신고로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지만 멧돼지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10월은 도심에 멧돼지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때입니다.

엽사와 등산객을 피해 기존 서식지를 벗어나는 데다, 교미시기를 앞두고 활동 반경을 넓히기 때문입니다.

[조영석 /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
"(수렵, 등산 등)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는 것도 돼지 입장에서는 서식지에 대한 교란이 심해요. 밖으로 튀어나오는 원인 중 하나가 되죠."

전문가는 도심에서 멧돼지를 발견할 경우 이미 한껏 흥분된 상태인 만큼 소리를 지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또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눈에 안 띄게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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