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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격수 은나마니, “터프한 K리그2 인상적…가진 능력 다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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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격수 은나마니, “터프한 K리그2 인상적…가진 능력 다 펼치겠다”

부천FC 공격수 은나마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 공격수 은나마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소속팀도 바꿨고 등록명도 은나마니로 바꾸면서 느낌이 새롭습니다. K리그2에서 제 능력을 100% 쏟아 붓는게 목표입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의 유니폼을 입은 사무엘 은나마니(27·나이지리아)는 한국 무대 2년차 소감을 전하면서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은나마니는 지난해 K리그2 전남에서 37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4위와 2부리그 팀 최초 FA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헝가리와 베트남 등 4개팀에서 영입 제의가 들어왔지만 한국무대서 자신의 진가를 더욱 뽐내고 싶다는 생각에 부천 이적을 결정했다.

은나마니는 “세르비아, 스웨덴 리그를 겪어봤지만 K리그2가 유독 터프한 리그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공간이 적고 수비의 압박이 강한데다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 간 간격이 촘촘해 힘들었다”면서 “부천이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스피디한 공격 전개는 물론 강도 높은 압박을 하는 팀이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은나마니는 “지난해 팀의 순위와 별개로 경기장에서 맞붙었을땐 짜임새가 좋고 공격수가 공을 오래 잡게 내버려 두지 않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부천의 영입 제의가 있었을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K리그서는 에닝요(전북)와 라스(수원FC) 등 외국인 선수가 등록명 변경 후 맹활약을 펼치는 사례가 많았다. 에닝요는 지난 2003년 등록명 에니오를 사용했던 수원 삼성 시절엔 21경기서 2골, 2도움에 그쳤으나, 2007년 대구 입단후 등록명을 에닝요로 바꿨고 전북을 거치는 동안 8시즌서 79골, 66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라스도 지난 2020년 전북 시절 전반기 동안 등록명 벨트비크를 사용하며 11경기 1골에 그쳤지만, 후반기 수원FC로 이적해 등록명을 라스로 바꾸면서 회복세를 보인 뒤, 지난해 37경기에 출전 18골, 6도움으로 리그 득점 2위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은나마니는 “등록명 변경과 관련한 좋은 선례가 많다니 맘이 놓인다. 올해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라며 “고등학생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와 피오렌티나를 거친 큰 형 피터가 축구화를 선물한게 계기가 돼 늦게 시작했다. 축구 덕분에 세계 여러나라를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부천 팬들께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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