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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⑦국민 17.1%만 "홍범도는 공산주의자"
39.3% "이념으로 평가해선 안돼", 34.4% "민족주의자"
2023-09-08 16:00:00 2023-09-08 20:00:57
 
[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 기자]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이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 장군을 "이념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40%에 달했습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7.1%만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했습니다. 39.3%는 '이념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34.4%는 '민족주의자'로 바라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9.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홍 장군의 흉상 이전 문제가 논란이 되자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하는 건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남조차 "공산주의자 평가" 1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20대는 '이념 평가 안 된다' 44.8% 대 '민족주의자' 28.3% 대 '공산주의자' 21.0%, 30대는 '이념 평가 안 된다' 41.6% 대 '민족주의자' 33.4% 대 '공산주의자' 17.6%, 40대는 '이념 평가 안 된다' 43.0% 대 '민족주의자' 40.9% 대 '공산주의자' 12.1%, 50대는 '민족주의자' 39.7% 대 '이념 평가 안 된다' 39.1%, '공산주의자' 14.2%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이념 평가 안 된다' 33.3% 대 '민족주의자' 31.1% 대 '공산주의자' 19.5%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은 2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이념 평가 안 된다' 45.7% 대 '민족주의자' 30.0% 대 '공산주의자' 15.5%, 부산·울산·경남(PK)은 '이념 평가 안 된다' 45.8% 대 '민족주의자' 30.2% 대 '공산주의자' 16.5%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이념 평가 안 된다' 35.2% 대 '민족주의자' 33.5% 대 '공산주의자' 23.4%, 경기·인천은 '민족주의자' 36.9% 대 '이념 평가 안 된다' 36.8% 대 '공산주의자' 16.8%, 대전·충청·세종은 '이념 평가 안 된다' 43.7% 대 '민족주의자' 27.5% 대 '공산주의자' 15.2%, 광주·전라는 '민족주의자' 46.0% 대 '이념 평가 안 된다' 38.9% 대 '공산주의자' 9.6%, 강원·제주는 '민족주의자' 36.4% 대 '이념 평가 안 된다' 29.2% 대 '공산주의자' 19.6%였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10명 중 3명 "이념 평가 안 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이 10%대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은 '이념 평가 안 된다' 45.7% 대 '민족주의자' 32.2% 대 '공산주의자' 12.1%였습니다. 진보층은 '민족주의자' 48.6% 대 '이념 평가 안 된다' 42.7% 대 '공산주의자' 6.1%로 나왔습니다. 반면 보수층에선 36.1%가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했습니다. 이외 '이념 평가 안 된다' 28.0%, '민족주의자' 19.8%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한동인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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