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친환경 전기차 조이(ZOE). 사진=르노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김영택 기자] 르노가 LG 에너지솔루션(KS:373220)의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 전기차 ‘조에(ZOE)’의 화재 논란 선제적으로 리콜을 단행한다.
7일 외신에 따르면 EU당국은 르노가 지난해 1월13일에서 2월22일 사이에 생산된 전기차 조에의 배터리팩 내부 누전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르노는 배터리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 시기 생산된 해당 모델 1000여대 정도를 선제적으로 리콜한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오토밸류에이션 르노 관련 기사. 자료=오토밸류에이션
르노가 유럽 당국에 보낸 문서를 보면 “배터리팩 조립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LG에너지솔루션 셀이 일으킨 문제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르노 정보문서에는 고전압 배터리팩인 ‘BT4 XLR(Extral Long Range)’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에에 장착된 전기차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신인 LG화학이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해당 배터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됐다. 외신은 “LG엔솔의 배터리를 사용한 쉐보레 볼트EV와 현대 코나EV 모두 전기차 화재 논란으로 리콜된 바 있다”면서 “두 회사 모두 리콜비용의 일부를 LG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장기 계약된 LG 배터리를 지난해 4분기부터 수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인포스탁데일리는 LG와 폭스바겐 거래 내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로부터 “폭스바겐이 지난 3분기 생산된 LG배터리를 수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폭스바겐의 미수령 현상은 1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실상 계약관계가 종료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1월 27일자 [단독] 獨폭스바겐, 지난해 4분기부터 LG배터리 수령 안하고 있다 참조기사)
추가 협상 중 LG측은 제조공정 등 안전에 이상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폭스바겐 측이 ‘불안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