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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대헌은 지금 관계가 미묘합니다

작성자풀코트프레스|작성시간24.03.17|조회수4,390 목록 댓글 22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황적으로요.

박지원이 좋은 실력에도
올림픽과 연이 없는 동안

황대헌은 올림픽에서
편파판정을 뚫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황대헌이 휴식기를 갖는 동안
박지원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죠.

그리고 이번 시즌 황대헌이 복귀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에이스가 있는데
전 에이스가 복귀한거죠.

또 한 명의 강자가 합류했으니
좋아해야 할 일이지만,
저는 걱정이 됐습니다.

한 팀이라곤 하지만
쇼트트랙은 개인전이고,
박지원, 황대헌은 최고를 자부하는 선수니까요.

같이 경기를 나서면 실력 차이가 있는 경우
마지막에 굳이 무리를 안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경쟁할게 분명하고
한 번 이상은 충돌할거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황대헌은 복귀를 하자마자 첫 경기인
1차 월드컵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알렸고,

자신감이 오른 탓인지
다음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코너 추월 과정에 결국
선두 박지원과 충돌하며
페널티를 받고 맙니다.

마지막 코너에 인코스 추월을 노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고,
추월 과정에서 한체대 동문인
김건우와도 접촉이 있었던터라
우승 욕심에 무리수를 둔거지
파벌을 의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황대헌은 이후 월드컵에서도
제대로 경기를 못 뛴 4~6차를 빼고
2, 3차 모든 대회에서 페널티를
한 차례씩 받았습니다.

복귀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신감과 의욕이 올랐는데
아직 감각과 몸이 따라 올라오지 않았던 걸로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5~6차를 쉬었고
이번에 세계선수권에 복귀를 해서
어제 명예회복을 노리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무리수가 되고 말았죠.

파고드는 빈틈은 잘 봤지만
경기감각과 몸상태가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쉬운 결과를 낳고 말았죠.

한 선수가 양보를 하면 좋겠지만
자존심도 걸려있고,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면
다음 국대선발전 프리패스도 노릴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국대선발전을 부담스러워하고
박지원은 아겜 금메달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선발전 없이 국대를 확정짓고 싶을거고

황대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건재를 알리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양보가 안되는거지요.
(비슷한 이유로 다음 시즌 복귀할 최민정과
뉴에이스 김길리의 경쟁이 걱정되지만
최민정의 성향은 다른 것 같아 조금은 안심중)

그리고 오늘 밤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1,000m가 열리는데,
아주 거친 경기가 예상됩니다.

요즘 1,000m가 속도가 빠른데다가
어제 1,500m에서 메달권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오늘 1,000m를 벼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홈팀인 네덜란드가 어제,
맡아놓은 금메달로 생각한 여자 500m도
우승을 놓치는 등 노금메달에 그쳤기 때문에

오늘 1,000m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개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또 충돌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어제 같은 그런 사고가 있더라도
황대헌은 지금 자기 코가 석자라
학연이고 뭐고 그런데 신경쓸 여력이 없으니
파벌보다는 과한 승부욕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몇 분이나 보실지 모르지만
황대헌을 변호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쇼트트랙 팬으로서
파벌, 인성 등의 낙인이 걱정되서
오지랖을 부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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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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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찬 | 작성시간 24.03.18 풀코트프레스 박지원 결국 남자 5000m 계주 안나오네요. 아마 제대로 화난 거 같은데 이거 제대로 수습못하면 제 2의 임효준 나올수도.......
  • 답댓글 작성자풀코트프레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8 레찬 화가 난건지 아까 부딪힌 여파가 있는건지...부상은 아니었음 좋겠고 연맹에서 박지원 좀 선발전 패스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무려 월드컵 2연속 위너인데...
  • 답댓글 작성자ASSA | 작성시간 24.03.18 레찬 국선 통과 못하게되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작성자패쇼니스타 | 작성시간 24.03.18 황대헌이 개인적으로 담근거 아닌가요 이건뭐.. 넘하네..
  • 답댓글 작성자풀코트프레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8 그럴려면 윗선의 지시가 있던지 인성 파탄이어야 할텐데,
    저는 내부 사정도 모르고 제가 황대헌의 인성을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간 봐 온 플레이와 상황으로 판단하는거죠. 인성적인 판단은 조심할 일이구요.
    이번 시즌 황대헌은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고 박지원을 담근다고 크게 이득이 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황대헌의 과욕, 탐욕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속마음은 저도 모를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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