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산불 취약지역은 어디?’…산림과학원 27년치 산불 분석해 지도 제작

2019.03.18 11:51

‘우리 지역에서 가장 산불에 취약한 동네는 어디일까’

전국 시·군·구별로 산불 취약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만들어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7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을 분석해 만든 지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피해 확산이 예상되는 지역을 분석해 ‘전국산불취약지도’를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도는 1991∼2017년에 전국에서 발생한 1만1643건의 산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27년 간의 산불 발생 현황을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분석한 뒤 향후 산불 발생과 확산 가능성, 피해 위험도 등이 높은 지역을 등급별로 지도에 표시했다.

1997∼2017년 전국 산불 발생 빈도를 나타낸 지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997∼2017년 전국 산불 발생 빈도를 나타낸 지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불 취약 정도를 나타낸 위험 등급은 지도 상에서 A, B, C, D 4단계로 구분돼 있다. A등급은 위험도가 상위 10%에 속하는 지역이다. 나머지는 등급에 따라 위험도가 상위 10∼30%, 30∼60%, 60∼100%로 분류됐다. 산림과학원은 “A등급에 가까울수록 위험도가 높아 산불로 인한 재산이나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산림과학원은 지도 제작에 있어 산불 발생 밀도와 인구·건물 밀도, 문화재·재해약자시설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 분석 방법에 따라 인구 밀도가 높은 주거지역이나 거동 불편자가 많은 재해약자시설, 원자력발전소 같은 국가기간산업 시설이 있는 지역 등은 피해 위험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산불 피해 위험도와 산불 발생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점수화해 나타낸 것이 지도에 표시된 산불 취약 위험도다.

서울 강남구 산불취약지도

서울 강남구 산불취약지도

산림과학원은 이번에 제작한 지도를 효율적인 산불감시원 배치나 입산통제구역 및 등산로 폐쇄구역 선정, 진화헬기 배치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 관계자는 “산불취약지도를 활용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얼마나 산불에 취약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산불 예방활동을 통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불취약지도는 산림과학원 홈페이지(www.nifos.go.kr)나 산림과학원 도서관(http://know.nifos.go.kr/book)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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