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의 생활비는 얼마나 될까

이승민 특파원 / 2017-12-13 14:13:23

▲일왕 부부를 중심으로 두 왕자 일가족(일왕 왼쪽이 왕세자 부부). <출처=궁내청>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이 지난해 8월 8일,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혀 일왕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는 2019년 4월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다음날 5월 1일 후계자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에게는 장자인 나루히토 세자와 차자 후미히토 왕자, 그리고 출가한 사야코 공주가 있다. 나루히토 세자에게는 왕자가 없고 외동딸 아이코 공주만 있다. 일왕 부부, 세자 부부, 아이코 공주 5명에게 지급된 2017년도 생활비는 3억2400만엔이다.


후미히토 왕자에게는 장녀 마코 공주, 차녀 가코 공주가 있고 막내 히사히토 왕자(왕손)가 있다. 왕자 부부 4575만엔, 마코 공주 915만엔, 가코 공주 915만엔, 히사히토 왕자(미성년) 305만엔을 연간 생활비로 지급받는다.


또한 궁정비(황실공적비용) 57억엔, 궁내청 운영비 115억엔, 황궁경찰본부 88억엔의 연간 예산이 소요된다.

일본 헌법 제88조에 의하면 ‘모든 황실 재산은 나라에 속한다. 황실 비용은 국회의 의결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지금까지 일왕 지출금 신청에 대해 국회에서 거부하거나 예산을 줄인 적이 없다.


TV나 잡지에서 3억원짜리 티아라를 쓰고 활짝 웃는 가코 공주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결코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본의 자랑으로 생각한다. 일본이 천황제도를 두는 이유는 위기의 상황이 발생해도 왕을 중심으로 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함이다.

 

로컬(LOCAL)세계 / 이승민 특파원(happydoor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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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냉동인간님 2024-02-01 10:55:51
3억원짜리 티아라를 쓰고 활짝 웃는 가코 공주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결코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본의 자랑으로 생각한다. --> "일본 헌법 제88조에 의하면 ‘모든 황실 재산은 나라에 속한다."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