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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유연화 정책 필요" 42.8%…'싫어하는 나라' 중국·북한·일본 순

[뉴스1-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한미일 공조, 강경대응' 35.7%
"핵 개발 독자 대응" 53.5% vs "동맹국 핵우산 충분" 39.1%

[편집자주]

 © AFP=뉴스1 © News1 © News1 나주희
 © AFP=뉴스1 © News1 © News1 나주희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과 관련해 '강경대응'보다 '유연화 정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6일 조사됐다.

뉴스1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8%가 "관계 회복 및 대화를 위한 유연화 정책"을 요구했다.

다음으로 "한미일 공조를 통한 강경 대응 정책"이 35.7%, "별도로 대응하지 않는 현상 유지 정책"이 15.1% 순으로 집계됐다.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59.6%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56.1%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64.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강원/제주가 44.7%, 경기/인천 43.3%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강경 정책'을 주문한 답변은 60대 이상이 4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30대가 37.7%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7.0%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가 46.2%, 서울이 38.2%로 집계됐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핵 개발 등 독자적 대응 방안 필요하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5%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등 동맹국의 핵우산 보호로 충분" 의견도 39.1%로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독자 대응을 주문한 것은 60대 이상이 56.7%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45.2%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동맹국 핵우산 보호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40대가 48.0%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40.5%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33.7%로 관련 답변 비율이 가장 낮았다.

'국가별 비호감도'.(엠브레인퍼블릭 제공)
'국가별 비호감도'.(엠브레인퍼블릭 제공)

우리 국민들의 반중 정서가 한반도 주변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싫어하는 국가'에 대한 질문에 중국, 북한, 일본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북한은 응답자의 비율이 각각 25.7%, 25.6%로 나타나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어 일본은 22.8%, 러시아 15.9%, 미국 1.6%, 기타 3.3%, 없다/잘모름은 5.1%였다.

중국을 꼽은 응답은 30대 36.5%, 18~29세 4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직업별로 학생층에서 56.9%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꼽은 응답은 60세 이상 41.6%로 가장 많았다. 일본을 꼽은 응답은 40대 37.5%, 50대 36.8%로 전반적으로 4050세대가 많았다.

반중정서는 30대 이하에서, 북한에 대한 반감은 60세 이상에서 많았고, 반일감정은 40~50대에서 집중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이용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8%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오차보정은 올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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