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세 미만 사용말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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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8.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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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한지연 기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대강당에 차려진 서울시 1호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2021.03.15. myjs@newsis.com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30세 미만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후, 영국 당국이 3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국(MHPR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큰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희소한 혈전 발생 위험 때문에 30세 미만에게는 다른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정부의 백신자문 단체인 JCVI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접종자에게는 가능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체할 수 있는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JCVI의 임 웨이선 교수는 “이번 조치는 심각한 우려보다는 최대한 조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MHPRA를 이끄는 준 레인 박사는 “이번 부작용은 극히 드문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백신이 혈전을 만드는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의 이익과 알려진 위험들의 균형은 여전히 대다수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다”며 “하지만 공공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영국 당국 조사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000만회 투여됐는데 이 중 79건의 혈전이 보고됐다. 혈전 발생자 중 19명은 사망했다. 사망자의 나이는 18세부터 79세까지 다양했다. 혈전 발생자의 3분의2는 여성이었다.

앞서 EMA는 "현재 참고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 증거를 고려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는 "주로 뇌와 복부 정맥 및 동맥에서 혈전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EMA는 백신의 장점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혈전 부작용 문제와 관련,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에 대한 새로운 추가 연구와 수정 권고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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