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체류 '테라 권도형', 귀국 계획 묻자 "결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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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16.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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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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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코이니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코이니지 유튜브
암호화폐 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킨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와 암호화폐 루나의 개발업체인 테라폼 랩스를 공동 창업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조사 당국과 접촉한 적 없다면서 귀국 여부를 확정 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해당 인터뷰는 권 대표의 싱가포르 테라폼 랩스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권 대표는 "수사관들과 접촉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며 "그들(한국 수사 당국)은 우리에 대해 그 어떠한 것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루나 폭락과 테라 디페깅(스테이블코인이 1달러에 유지되지 않는 상태)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권 대표와 신현성 공동창업자 등을 검찰에 사기와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권 대표의 탈세 의혹을 뒷받침할 세무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루나·테라 거래명세를 확보하고자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 수색을 했다.

사안에 밝은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합수단은 권 대표의 테라 관련 사기, 유사수신 의혹뿐 아니라 탈세 등 비리 혐의를 폭넓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인터뷰에서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갈 가능성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인생은 길다(Life is long)"고 답했다.

올해 초 루나 코인의 폭락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 폭락 전인 4월 초까지만 해도 루나 코인의 시가총액이 410억 달러(약 53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 달 뒤인 5월 가격이 일주일 만에 99% 폭락하는 등 코인 가치는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이 같은 대형 악재로 금리 인상에 하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은 대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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