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서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지 나흘만에 발견됐다. 이 남성은 죽기 전 집 주인에게 예약문자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29세 남성 A씨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지 나흘이 지난 상태였다. 현장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과 종이로 된 A씨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집주인과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예약발송했다. 나흘 후인 10일에 문자메시지를 받은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죽음이 알려졌다. 집주인에게 보낸 문자에는 '건물에 피해를 주기는 싫어 연락을 남긴다'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최근에 직장을 잃고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몸이 아파 할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실업급여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업급여는 실직자가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급여를 주는 제도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A씨 시신을 부검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에 관한 민감한 정보기 때문에 사건에 관해 어떤 내용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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