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마세요”…서울시 신신당부한 이것,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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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1.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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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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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봄을 맞아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봄철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산지와 하천 주변에 사각형 모양의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서울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예방약을 뿌리고, 살포 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 및 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

1일 서울시는 너구리와 들개,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북한산과 양재천, 대모산, 우이천 등 주요 산·하천·공원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살포한다고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닭고기와 어분을 뭉친 반죽 속에 백신을 넣어서 만든다. 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 점막을 통해 흡수된다. 서울시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욕심 많은 야생동물이 여러 개를 섭취하더라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사를 통한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반려동물은 접종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산행·산책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미끼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예방약에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가 약한 시민의 경우 예방약을 만졌을 때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약은 살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에 띠 형태로 뿌린다. 살포 장소에는 주의사항이 적힌 현수막과 팻말이 설치된다.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수거할 방침이다.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동물이 물거나 할퀼 경우 상처를 통해 확산된다. 감염되면 한 달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다. 서울시는 야생동물에게 물리면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병원을 방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만약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산행이나 산책 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만지지 말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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