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주도 경영권 탈취 계획 수립”
오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
30일 어도어 주총 소집...대표 해임 절차
“뉴진스 심리안정과 컴백 지원에 최선
...법정대리인 조속히 만나 논의할 계획”
이날 하이브는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서 L 부대표의 업무일지에서 나온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문구가 “민 대표의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측이 독자 행보를 모색한 ‘프로젝트 1945’ ‘하이브의 죄악’ 등의 제목이 붙은 문건과 해외 투자자 등이 거론된 문건 등도 발견한 바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L 부대표 등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법,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로 하는 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파악했다.
민 대표 카톡방서 “대박” 언급하기도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발표에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날 감사질의서 답변 시한에 맞춰 하이브에 답변은 냈지만 ‘외부에 공개될 시 법적 대응 하겠다’고 명시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며 이달 30일 어도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만약 어도어가 거부할 땐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개최 허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에 나설 수 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가족과 개인적인 유대를 과시해온 데다 지난 22일 입장문에서도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하이브도 법정대리인들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날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