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에 엄마 폐암 수술 밀려”… ‘의료 대란’ 가시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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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16.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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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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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 피해 사례 이어질 듯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며 ‘의료 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 수술 일정 연기와 같은 피해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다음 주가 엄마 폐암 수술이었는데 의사 파업으로 수술이 밀리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해당 글의 작성자는 “오늘 갑자기 담당 교수한테 전화가 와 응급실을 제외한 모든 의사들이 파업을 해 출근을 안하고 있어 수술이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폐암 4기인 엄마가 다음주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고, 오늘도 피검사 및 수술 전 마지막 검사를 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요즘 뉴스는 봤지만 이런 일이 우리한테도 일어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작성자가 첨부한 환자 설명, 안내문에 따르면 수술은 20일로 예정돼있었다. 해당병원은 경기도 소재의 한 대형병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221개 수련병원 전체에 대해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내리며 엄정대응 방침을 재차 밝혔다.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다음주 집단사직하기로 하면서 ‘의료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7개 병원 154명이며 해당병원은 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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