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압구정~서울숲 보행교 생긴다… ‘한강르네상스 2.0′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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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07.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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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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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도 속도

서울시가 강남구 압구정동과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을 잇는 한강 보행교 건설을 추진한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한강의 첫 보행교가 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 보행교 건설 계획을 포함한 한강 종합 개발 프로젝트 ‘한강르네상스 2.0′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시와 재건축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조합이 제안한 보행교 건설 계획을 ‘한강르네상스 2.0′에 포함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강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보행자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1㎞ 길이의 다리를 놓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교가 생기면 한강 위에서 일출이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강남과 강북 주민들이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보행교 건설 비용은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재건축조합에서 보행교를 기부 채납 받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대부분을 사실상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달 말쯤 압구정 아파트를 최고 49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다. 신속통합기획안에는 한강변 맨 앞 동(棟)의 경우 15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는 층수 규제를 풀어 20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북쪽을 지나는 올림픽대로 상부에 덮개를 씌워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보행교 건설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1년 압구정동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보행교 설치를 추진했지만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강르네상스 2.0′은 한강 곳곳에 랜드마크(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와 전망대, 공연장 등을 지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개발 프로젝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중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강 보행교 건설뿐 아니라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의도에 서울항(港)을 만들고, 노들섬에 전망대와 수상 예술 무대를 설치하는 내용 등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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