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일 아기 사망하자 쓰레기봉투에 유기.. 출산 후 미등록 영아 사건 하루만에 598건→7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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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07.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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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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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영아 시신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용인시 한 야산에서 영아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경기남부경찰청

‘출산 후 미등록 영아’를 수사 중인 경찰은 6일까지 전국에서 영아 27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 지자체에로부터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867건을 수사 의뢰받아 이 중 780건을 수사 중이다.

전날 24명이었던 사망 영아 수도 늘었고, 수사 중인 건 수도 598건에서 200건 가까이 늘었다. 수사 의뢰 된 867건 중 확인된 건은 163명, 확인 중인 건은 677건, 사망이 27건이다.

사망한 영아 사건은 총 11건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2건, 진주경찰서에서 1건, 경남 고성과 부산 기장, 인천 미추홀구, 전주 덕진, 용인 동부, 사천, 광주광산서에서 각 1건씩 수사 중이다.

7일 광주경찰청은 생후 6일 된 딸이 숨지자 영아 시신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친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아학대치사와 유기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4월 초 생후 6일밖에 안 된 딸아이를 홀로 방치하고 외출해 사망에 이르게 했고, 귀가 후 아이가 숨진 것을 발견한 뒤 아기의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 수거함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전국적으로 수사 중인 780건 중엔 경기남부청이 159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에서 132건, 인천에서 70건, 이후 경남(58), 경기북부(48), 대전(41), 충남(41), 부산(37), 충북(32), 경북(31), 대구(29), 광주(25), 전남(24), 강원(18), 전북(14), 울산(10), 제주(6), 세종(5) 순이다.

지난 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40대 친부 A씨와 숨진 영아의 외할머니인 60대 B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3월 태어난 남아를 출산 직후 살해한 뒤 시신을 용인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몸이 약하게 태어나 경제적 부담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천에선 2016년 8월 병원에서 출산한 딸이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지자 출생신고, 장례 절차 없이 경기 김포시 한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로 40대 친모 C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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