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도중 ‘번쩍’…인도네시아 선수, 벼락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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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13.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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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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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위치한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 도중 축구선수 셉티안 라하르자(35)가 번개를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githii

인도네시아에서 축구 경기 도중 한 선수가 벼락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PRFM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위치한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 도중 축구선수 셉티안 라하르자(35)가 벼락을 맞고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셉티안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셉티안이 경기장을 걷던 중 ‘번쩍’하며 번개가 그에게 내리꽂혔다. 셉티안 근처에 있던 선수는 번개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주저앉았다. 동료 선수들은 쓰러진 셉티안을 향해 달려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셉티안의 유니폼은 찢겨 있었고, 몸에도 화상을 입었다. 사람이 번개에 맞는 일은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는 열린 공간에 있을 때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일어난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낙뢰는 전류의 일부가 심혈관 또는 신경계를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셉티안 라하르자(35)의 생전 사진. / @fbi_subang

셉티안이 속했던 팀은 11일 그의 생전 사진과 함께 애도를 표하는 뜻의 장미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그의 명복을 비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인도네시아 축구 리그의 다른 팀은 선수들이 셉티안을 추모하며 묵념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이전에도 축구 경기 중 선수가 벼락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2004년 중국 축구 리그에서 뛰던 18세 선수 장타오는 훈련 중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해당 스타디움은 철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질 파라나주 산투 안토니우 다 플라치나에서 열린 지역 아마추어 축구 대회 경기 중 벼락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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