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바다거북들 “너무 추워 기절”…북극한파에 구조대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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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2.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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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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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텍사스 주립 수족관이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 구조한 바다거북. 텍사스 주립 수족관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미국에서 ‘북극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가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텍사스 주립 수족관이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이 수족관의 포트 코퍼스 크리스티 야생동물 구조 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바다거북 구조 센터 가운데 한 곳이다. 이 구조 센터는 수천마리의 바다거북을 구조할 수 있다.

파충류인 바다거북은 변온동물이라 차가운 물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체력이 약해지고 의식을 잃고 기절한다. 포유류처럼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서다. 텍사스 주립 수족관 최고경영자(CEO) 제시 길버트는 폭스뉴스에 “(바다거북이들은 수온이) 일반적으로 화씨 55도(약 13도) 밑으로 떨어지면 기절한다”며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은 죽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센터는 누리집에서 수온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바다거북이 무기력해지고 수영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텍사스 주립 수족관이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 구조한 바다거북. 텍사스 주립 수족관 페이스북 갈무리

구조 센터는 보트를 이용해 바다거북이들이 기절한 것처럼 보이는 곳을 모니터링하다가 구조대를 파견해 바다거북이들을 따뜻한 물가로 데려간다. 저체온증에 걸린 바다거북이들은 야생에서 구조된 뒤 구조 센터의 수영장으로 옮겨진다. 구조 센터가 구조한 바다거북 수는 지난주에만 320여마리에 이른다. 앞서 구조 센터는 성명을 내어 “수족관은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의 상당수를 수용할 수 있게 특별히 설계된 대규모 비상 대응 수영장을 미리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 센터 관계자들은 해안에서 기절한 바다거북을 발견할 경우 바닷속으로 보내지 말고 관련 기관에 구조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텍사스 주립 수족관이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 구조한 바다거북. 텍사스 주립 수족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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