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권위에 진정 낸 육군 주임원사..."육군총장이 인격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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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16. 오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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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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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총장,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 발언 논란
주임원사들, 국가인권위에 "인권침해 발언" 진정
"복무 기간 긴 주임원사와 장교, 서로 존대해야"
[앵커]
육군 간부인 주임원사 일부가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화상회의 도중 남 총장으로부터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는 주장인데요.

남 총장은 진의가 왜곡돼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어떤 일인지 이승윤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1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의 최선임 부사관인 주임원사들 간의 화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연말을 맞아 부대 격려 차원에서 계획된 회의였는데, 논란은 그 다음에 불거졌습니다.

회의 사흘 뒤인 12월 24일, 주임원사 여러 명이 국가인권위원회에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진정을 낸 겁니다.

주임원사들은 진정서에서 남영신 총장이 장교는 "부사관에게 반말을 해도 된다"고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인권위 역시 진정을 해온 건 맞고,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진정이 접수된 건 처음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진정은 부사관 가운데 복무 기간이 가장 길고, 나이도 많은 주임원사들로서는 계급상으로는 장교가 더 높아도 서로 존대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입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영신 육군총장은 이에 대해 장교와 부사관 간 상호 존중을 강조하면서 젊은 장교들이 부사관에게 존댓말을 써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발언의 앞뒤를 다 잘랐다며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국방부 내에서는 계급상 위인 한 대위가 부사관에게 '님'자 없이 상사라고 불렀다가 항의를 받는 하극상 논란이 불거져 국방부가 초급장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해 11월 말) : 내부적으로 사실 확인이 필요한 단계고 그런 내용들이 사실 확인을 하는 그런 단계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권위 진정으로 이어진 육군 총장과 주임원사 간 논란에 군 내부 일부에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인권위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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