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한 달 앞두고"...생사 갈린 23살 예비부부

입력
수정2022.11.01.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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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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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나흘째지만 가족을 잃은 이들의 아픔은 좀처럼 무뎌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의 동의를 얻어 이번 사고로 생사를 달리한 한 예비부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스물세 살, 동갑내기 연인의 첫 시작은 7년 전이었습니다.

같은 교복, 한울타리 안에서 만나 금세 사랑에 빠졌습니다.

졸업이나 입대 같은 크고 작은 삶의 변화는 걸림돌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사이, 남자는 연인의 사 남매를 보듬는 든든한 짝꿍이 됐습니다.

두 사람이 영원히 같은 길을 가기로 맹세한 건 올해 초.

6월엔 한 직장에 나란히 취업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했고, 미래는 그만큼 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운명을 가른 이태원 참사.

기절했다 깨어난 남자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연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2월 10일 결혼식을 약 한 달 앞두고서였습니다.

유족들은 이 갑작스러운 이별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상황.

두 사람은 결혼식은 하지 못했어도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제 '부군'이 돼 빈소를 지키는, 남자의 항상 사랑한다는 말.

그 설레는 밀어를 뒤로 한 채 연인은 별이 돼 떠났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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