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전원 입대에 '한국 성별 갈등' 소개한 해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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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언론, 'BTS 전원 입대' 주목
과거 진이 입대할 때 현장 생중계하기도
WP, 특집기사로 '한국의 병역의무' 다뤄
ABC, "징병제, 취업에서 성별 갈등 유발"
CNBC "BTS 공백, 한국 경제에도 타격"
日 야후 재팬 뉴스 1위도 'BTS 군 입대'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박수정 PD, 조석영 PD
 
◇ 채선아> 지금 이 순간 핫한 해외 뉴스, 중간 유통 과정 빼고 산지 직송으로 전해드리는 시간이죠. 앉아서 세계 속으로. 오늘은 전세계가 주목한 BTS 멤버의 전원 입대 소식이네요.
   
◆ 박수정> 12월 12일자로 BTS 전원 7인이 입대를 완료했습니다. RM과 뷔가 11일, 정국과 지민이 12일 입대를 해서 멤버 전원이 제대하는 2025년까지 BTS는 공식적인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돌입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메인 뉴스로 다뤘습니다.

 
◆ 박수정> 일단 멤버 진이 가장 먼저 입대를 했을 때, AP 통신이나 CNN 같은 해외 주요 외신 기자들이 연천 훈련소 앞까지 직접 찾아가서 한국인들이 어떻게 입대하는지. 그 입대 문화를 생중계로 보도했거든요. 이런 장면이 당시 외국인들 시선에 세계 최고로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이 전성기에 신병훈련소에 입대하는 것이 얼마나 주목할 만한 일인지 보여주는 거죠.
   
◇ 채선아> 외국인들 입장에선 신기한 일이죠.

◆ 박수정> 그리고 12일에 BTS 전원이 입대하는 소식에도 많은 해외 언론이 주목했는데요. 해외 팬들은 톱스타가 왜 군대를 가야 하는지, 병역 의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아예 BTS 진의 사진을 메인에 걸어놓고 '한국의 병역 의무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냈어요. 한국과 북한이 지금 어떤 관계인지. 군 복무 기간과 군 생활은 어떤지, 군대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갈등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 박수정> 또 미국의 ABC 뉴스에서는 BTS의 입대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코멘트를 덧붙였는데요. "군대에 징집된 한국 청년들은 학업이나 직업 경력을 중단해야 한다. 이로 인해서 한국에서 병역 의무는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었고, 이는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열띤 논쟁과 성별 갈등까지 촉발시켰다"고 아주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조석영> 마침 이번 주 한국의 이슈 중에 하나가 여성 징병제인데 BTS를 통해서 전세계에 한국의 병역 의무를 둘러싼 논란이 알려지고 있네요.


◆ 박수정> 한편 X(구 트위터)에서는 전 세계 실시간 트렌딩 검색어에 #foreverwithbts (난 영원히 BTS와 함께한다) 이게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으론 군대에 간 애인을 기다리는 고무신 선언 같은 거죠. 외국인들이 우리도 고무신처럼 기다리겠다는 식의 해시태그가 X에서 전체 1위 검색어로 올라오기도 했고요. 입대를 앞둔 멤버들이 머리를 거의 삭발에 가깝게 잘랐잖아요. 그래서 멤버 RM의 삭발머리에 대한 해시태그도 검색어 순위에 올라갔어요. 또 BTS 팬덤의 이름이 하필 아미(ARMY)잖아요. 그래서 팬들 사이에선 BTS도 이제 ARMY(군인)이 되는 거냐는 식의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영미권 뿐만 아니라 우리 바로 옆 나라인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12일자 기준으로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서 전체 뉴스 순위의 1위에 BTS 멤버들의 입대 소식이 올랐습니다. 일본 네티즌들 역시 "한국의 군 입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도, 아무리 돈이 많고 유명해도 예외가 없다"면서 "이러니까 한국의 국방력이 유지가 된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내가 태어나서 누군가의 군복무를 기다려보는 건 처음이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 채선아> 한국 특유의 고무신 문화를 외국인들이 전부 체험하게 생겼네요.
   
◆ 박수정>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서는 이 현상을 경제적으로 분석했어요. 'BTS의 군입대는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인데요. 2019년 한 해 기준으로 BTS가 한국 GDP의 0.3% 정도에 해당하는 3.9조 달러, 중견기업 35개 정도의 매출을 발생시켰대요. 또 한국에 오는 관광객 13명 중에 1명 정도는 BTS 때문에 왔다고 답변한다는 거죠. 그래서 군 복무 기간 동안 BTS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채선아> 네, 여기까지 BTS 멤버들의 군 입대에 주목한 해외 언론들, 살펴봤습니다. 박수정 PD, 조석영 PD, 수고하셨습니다.
   
◆ 박수정, 조석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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