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과 친구, 실종 당일 술 9병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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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3.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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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편의점에서 4병 구매
한강공원에서 편의점 네 차례 추가 방문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5.9 뉴스1
반포한강공원에서 사망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가 실종 당일 총 9병의 술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손씨와 친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 최소 다섯 차례 방문해 총 360㎖ 소주 2병, 640㎖ 페트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총 9병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같은 시간 동안 소주 1병, 막걸리 2병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

이 가운데 360㎖ 소주 2병과 청하 2병은 손씨 집 인근 편의점에서 결제됐다. 손씨와 A씨는 이 편의점 앞에서 만나 주류 4병을 구매한 후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한강공원 내 편의점을 네 차례 더 방문해 640㎖ 소주페트 2병과 막걸리 3병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40㎖ 소주페트 1병은 일반 소주의 두 배 정도 양으로 실질적으로 10∼11병의 양에 달하는 셈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술을 거의 다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10명으로부터 ‘누군가 구토하는 모습을 봤으며,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도 목격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의대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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