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임원, 中 반도체로 이직…시스템반도체 자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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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단단 전 상무, 우성반도체 이직…DDI 및 CIS 양산 담당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반도체 업체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수조원 규모 프로젝트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단단 삼성전자 전 상무가 중국 우성반도체 이사를 맡는다. 장 전 상무는 중국인으로 삼성전자 중국법인, 글로벌사업부 등에서 근무했다. 중국법인 출신 첫 여성 임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성반도체는 우성테크놀로지그룹 자회사로 올해 초 설립된 회사다. 자본금 7억달러(약 8200억원)이 투입됐다.

최근 우성반도체는 180억위안(약 3조2700억원)을 투입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및 CMOS이미지센서(CIS) 등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5년 내 관련 제품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DDI와 CIS는 중국 업체가 약세인 분야다. 이에 중국은 자국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DDI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OLED 구동칩 업체 에스윈은 삼성전자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장원기 전 사장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입사를 철회했으나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중국계 사모펀드가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나섰다. 매그나칩반도체는 DDI 등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 제재로 인수합병(M&A)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성반도체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BOE CSOT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부문 경험이 있는 장 전 상무를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을 영입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보다는 중국, 대만 등 인력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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