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개인용 아닌 상품 판촉용 지급품
파문 확산에 해고…"어차피 일하기 싫었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매장의 신입 직원이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무료 입사선물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자랑했다가 구찌 본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인더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구찌 매장의 신입 직원인 멜라니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 구찌 입사선물을 소개하는 영상을 이달 초에 올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매장의 신입 직원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무료 입사선물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자랑했다가 결국 해고됐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277/2023/04/21/0005249050_001_20230421190001330.jpg?type=w647)
이 영상에서 신입 직원 멜라니는 구찌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가방과 의복 세트를 선물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받은 제품은 명품 가방, 벨트, 양말 네 켤레와 함께 블라우스 3벌, 바지 2벌, 블레이저 2벌, 로퍼, 스니커즈 등 모두 구찌 제품이었다.
그러나 구찌가 멜라니에게 준 이 명품 선물 세트는 선물이나 개인적 용무를 위한 것이 아닌 상품 판촉을 위해 구찌 측이 직원에게 주는 유니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로 수천만원 상당의 구찌 제품을 선물 받았다는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SNS에서 확산했다. 이 소식은 구찌 본사 관계자도 알게 됐고 바로 다음 날 멜라니는 본사 지침에 의해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이후 올라온 다음 영상에서 멜라니는 "구찌의 결정에 화가 나지 않았다"며, "구찌에 처음 입사했을 때 SNS 이용 지침을 나눠줬지만, 이 일을 하기 싫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찌에서 취업을 제안받았을 때 맘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내가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멜라니는 "사실 나도 구찌를 그만두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같이) 나의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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