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또 트럼프에 역사교육…"이집트보다 오랜 단일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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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1.09.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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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8000년 역사 이집트" 트럼프 발언에 답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또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과시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전날 자금성을 소개하며 중국 역사에 대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서양에서 '금지된 도시'(forbidden city)라 불리는 자금성의 거대한 안뜰을 둘러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역사가 5000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시 주석은 곧 "우리는 3000년의 기록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정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면 8000년 역사를 가진 이집트가 더 오래됐겠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시 주석은 "이집트가 조금 더 오래됐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단일 문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처럼 검은 머리와 노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5000년 전까지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 '용의 자손'이라 부른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은 중국에서 태동했으며, 중국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 사실을 배우며 자란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한 이집트 문명 역시 4대 문명 중 하나다.

8일 자금성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역사 교육'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라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양자회담 도중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왜곡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하며 "중국이 북한을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왔는데 우리 생각과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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