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아닌 부분 재시공?'…주차장 붕괴 아파트 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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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07.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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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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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났죠. 철근 누락이 원인으로 드러났고 시공사인 GS건설은 사고 3개월여 만에 철거 뒤 전면 재시공을 약속했는데요. 또 한번, 입주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GS건설 말이 바뀌었다는 건데, 대체 어떤 상황인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GS건설이 지난 7월 배포한 사과문입니다. 아파트를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약속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GS건설이 어제 LH에 보낸 공문에는 예외 조항이 들어갔습니다.

구조물 침하 방지 등 안전성을 위해 존치가 필요한 부분은 전면 재시공에서 제외한다는 겁니다.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이 약속을 어기려 만든 독소 조항이라고 반발합니다.

김순영 / 입주 예정자
“전면 재시공에 대한 번복이나 철회가 저희는 너무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주거지원 대책도 입주예정자들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GS건설은 최대 6천만 원의 전세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제시했지만, 1억 원이 훌쩍 넘는 전세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재시공 5년 동안 갈 곳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정혜민 / 입주 예정자
“(주변)전세 시세만 해도 그 금액으로는 집 구하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하고….”

GS건설측은 재시공과 주거지원을 위한 여러 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이며, 전면 재시공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다음주쯤 GS건설의 본사 앞에서 철거 후 전면 재시공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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