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남동생 "소속사, 극단적 시도한 날 스케줄 가자 해서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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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03.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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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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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사진=이현주, 에이프릴 인스타그램
'에이프릴 왕따 논란'에 DSP미디어가 조목조목 해명한 가운데, 의혹을 폭로한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 반박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현주 누나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히며 "누나의 회사와 그외 에이프릴 멤버들의 지인분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오는 좋지 못한 문자들을 보고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 걸 알았다"며 "그분들의 주장에 정확한 이유들이 빠져있어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거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려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자신을 전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올린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이현주가 연기자를 원했지만 아이돌로 데뷔한 것에 대해 "누나는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다. 이 팀으로 데뷔를 못 하겠다는 생각에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의 괴롭힘이 전보다 심해져 이현주의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며 "누나는 스케줄과 연습 도중, 회사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많았다.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했다"며 "누나는 호흡곤란과 많은 아픔을 앓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들로 누나가 성실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하신다면 사람처럼 지내지도 못한 누나는 어떻게 해야했던 걸까"라고 반문했다.

자신을 전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올린 응급실 기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현주가 팅커벨 활동 당시 소속사가 만류했지만 본인 뜻이 완고해 탈퇴를 결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당시 병원 측에서 이대로 함께 하면 앞으로 더 아플거라는 이야기를 회사에 전했다. 회사는 누나에게 팀활동을 할지 아니면 아예 탈퇴를 할지 결정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는 몇달만 쉬게 해달라 이야기 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된다고 해서 결국 탈퇴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며 "괴롭힘은 더 심해졌고 누나는 숙소에서의 힘듦을 못 이겨 회사 휴게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회사 샤워실에서 씻으며 팅커벨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나는 견디지 못해 자살 시도를 했었다. 그럼에도 회사에서는 병원에 찾아와서 누나에게 오늘 스케줄을 가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현주 남동생은 "누나는 이젠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해 그 자리에서 그렇게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저희에게 죄송하다며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신만큼 이 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전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올린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현주 남동생은 텀블러 청국장 사건과 신발 사건에 대해서도 소속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누나의 텀블러는 할머니가 선물해 준 것으로 이름표가 붙어있었다"며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 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나은과 이현주의 신발 디자인이 달랐다며 "그 멤버가 누나 신발을 계속 신고 다녔고, 누나가 물어보니 자신이 산 거라고 했다. 그래서 누나가 이름을 적어둔 걸 확인하고 말하자 그럼 가져가라며 신발을 던졌다. 착각해서 일어난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동생은 "누나가 마음 편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꼭 진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가해자 분들이 스스로 미안함을 느껴 사과하기를 바랬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 결국 이렇게 올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이현주의 병원 치료 자료를 첨부했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 측은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며 "이현주의 동생이라 주장하는 인물은 3일 새벽 또다시 일방적인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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