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변인은 기획비서관실에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
당초 박 전 대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박 전 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도입한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출신으로, 윤석열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에서 청년보좌역을 맡았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고 '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박 전 대변인의 대통령실 근무는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실 공보라인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렸다.
이후 대통령실 역시 박 전 대변인의 청년대변인 영입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박 전 대변인은 홍보수석실 대변인실이 아닌 기획비서관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상 청년대변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관계자는 "아직 정식 발령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기획비서관실이 대통령실의 여러 업무를 파악하기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기획비서관실 근무 후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확정된 것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청년대변인이라는 게 어차피 공식 브리핑을 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나"라며 "현안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박 전 대변인이 기획비서관실로 영입된 것이 과거 '일베 표현' 등 논란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언론 접촉과 노출이 큰 대변인실보다 기획비서관실이 상대적으로 논란이 덜할 것이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