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신차라니…서방 제재에 '에어백, ABS 없는 車' 내놓은 러

입력
기사원문
이하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라다 공장의 자동차 조립 현장.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자동차 업체가 에어백, 잠김방지 제동장치(ABS), 현대적인 안전벨트 등 안전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신차를 출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져서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에서는 러시아 자동차 수준이 1980년대로 돌아갔다는 평이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자동차업체 아프토바스가 '라다 그란타 클래식 2022'를 최근 출시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 모델은 러시아와 우방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서방 제재를 피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빈약한 사양이다. 에어백, ABS는 물론 공기오염 방지 장치도 없는 차가 출시된 것.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 신차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넘어서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지나치게 형편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차 가격은 약 9500파운드(약 1500만원)로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고 아프토바스는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자국 생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안전기준을 대폭 낮춘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확정, 에어백이나 ABS가 탑재되지 않은 차량도 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통령령의 유효 기간은 내년 2월 1일까지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