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울리다” 기적의 한국 기업 ‘인프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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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인프레쉬 >
친환경 욕실 화장품 브랜드 인프레쉬(INFRESH)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해외 및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2007년 론칭 후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해온 인프레쉬는 지난 5월,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안구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를 후원하고 있는 인프레쉬는 지난 5월 18일, 국제실명구호NGO 비전케어와 에티오피아 협회의 지원하에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의 안 검진을 실시하였으며, 현지 의료진과 협업하여 백내장을 앓고 있는 참전용사들의 수술까지 진행하였다.

특정한 한 명이 아닌 현지 참전용사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수술받은 참전용사들이 회복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이들을 “에티오피아를 울린 기적의 한국인들”이라고 보도하며 인프레쉬의 특별한 행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으며, 이 소식이 에티오피아 전역으로 전달되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에티오피아의 뜨거운 반응에 외신들 역시 6.25 정전 이후 70여 년의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두 국가 간의 인연과 우정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한국의 작은 기업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라고 보도하여 기사를 접한 전 세계 네티즌들의 훈훈한 댓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 당시 우리나라에 지상군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였으며, 무려 6073명의 병사들을 한국으로 파병하였다. 이들은 253회의 전투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으나 정전 후 1974년 에티오피아 내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며 참전용사 대부분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비극을 겪었다.

총인구 1억1500만 명 중 880만 명, 즉 7.7%가 시각장애 인구임에도 안과 의사는 160여 명에 그치는 열악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시력 회복에 힘쓴 인프레쉬 관계자는 “많은 참전용사분이 이미 고령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신 상황이라 감사를 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한국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라며 기업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한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 모두를 찾아가 최대한 지원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16개 참전국 참전용사를 지원할 향후 계획과 함께 기업의 이름이 아닌 제품을 구매한 기부자들의 명단으로 후원할 것임을 전했다.

인프레쉬의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 일부 수익금은 6.25 참전 유공자회에 후원되며, 해당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을 구매한 기부자들의 명단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고 한다.

이번 대규모 백내장 수술 프로젝트를 통해 시력을 회복한 한 참전용사는 “잊지 않고 에티오피아를 찾아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 살날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그 남은 시간을 모두 당신들을 기억하는 일에 쓰겠다”라며 감동적인 소감을 남겨 현장에 자리했던 에티오피아 포함 해외 언론의 기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프레쉬의 작지만 큰 실천에 환호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해당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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