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되면 제2의 ‘옥새파동’”…“安 뽑혀야 공정한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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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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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북구 당협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가열되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양강' 구도를 꾸려가는 가운데,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선 안 의원이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여권에선 안 의원에 대한 견제와 변호 목소리가 함께 나오는 중이다.

정부여당의 고위 관계자는 1일 헤럴드경제에 "대권 욕심이 있는 인사가 당 대표로 나서면 제2의 '옥새 파동'이 벌어질 수 있다"며 안 의원을 견제했다.

옥새 파동은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공천 정국에서 친박(친박근혜)계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버린 일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정상국가로 돌리기 위해선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 돼 당정 일체를 유지해야 한다"며 "(안 의원은)성공적인 국정운영보다 자기 정치를 더 신경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안 의원이 윤심(尹心)을 말하고 다니지만, 안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관저에서 식사나 티타임 등 지금껏 마주한 적이 없다"며 "당 내 뿌리가 없기에 윤심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 파동' 우려를 놓고 "저는 외려 정말로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공천 파동은)계파가 있을 때 이야기"라며 "저는 계파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윤심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저는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과 용산과의 관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지난해에 증명했다"고 했다.

그는 당내 뿌리가 약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사실 많은 의원들이 저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있다"고 했다. '(지지 인사가)20명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20명 넘지요"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결선투표 양자 대결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안 의원은 59.2%의 지지율로 김 의원(30.5%)을 28.7%포인트(p) 차로 앞질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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