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만남서 출마 말렸다"…사퇴 후 통화 "현명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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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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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제가 속한 정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 받길"
내년 총선 수도권 역할론엔 "지자체장으로서 조심스러워"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30일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불출마 등 당내 논란에 대해 “갈등 국면은 정리가 된 듯 해서 당원의 한 명으로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여당 당대표 선거에 대해 “실제로 주요 후보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과정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정말 축제처럼 치러져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고, 그렇게 탄생한 대표가 정말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서 정당을 이끌고 미래를 대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수도권 역할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오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총선과 직결된 얘기를 하는게 조금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속한 정당인만큼 수도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후보가 되는게 바람직하고, 치열한 경쟁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연락을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통화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나 전 의원과)제가 만났을 때 조금 신중론을 폈고 (출마를)말렸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이번엔 좀 쉬는게 어떠냐고 그런 권유를 사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이제 그 선택(불출마)을 하고 나서 저한테 전화해 ‘말씀해주신대로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래서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고 통화를 한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15일 김기현 의원을 시작으로 16일 나 전 의원, 17일 안철수 의원 등 여당 전당대회 대표 출마가 거론되던 유력 3인방을 모두 만난 바 있다. 이 중 나 전 의원은 오 시장과의 만남 9일 뒤인 25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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