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와대 이전 비용 1조' 주장에 "기적의 산수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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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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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전 안 해도 발생하는 비용인데 뻥튀기" 반박... 정확한 비용 묻자 "추계 안 해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민주당이 부디 '기적의 산수법'을 잊고, 상식에 입각한 주장을 하길 바란다."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 "기적의 산수법"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꼭꼭 숨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 찾았더니... "1조794억"). 대통령이 청와대에 머물렀다고 하더라도 소요되었을 고정 비용 등이 포함되면서 비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이전에 정확히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민주당이 오늘 대통령실 이전 비용으로 총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놨다"라며 "민주당이 지적하는 비용의 대부분은 민주당만의 '기적의 산수법'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청와대 개방 비용은, 각 시설의 주관 부처에서 시설 활용 계획에 따라 사용하는 금액인 만큼 이를 모두 청와대 이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또한 모든 시설에는 고정비용이란 것이 존재하고 설사 청와대를 계속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이에 따른 시설 유지 및 보수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군 잔류기지 문제, 국방부 부서 통합 재배치, 사이버 안보 관리시스템 구축 등 대통령실을 이전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여지가 있는 비용을 이중 계상, 허위 계상하며 전체 비용을 뻥튀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항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4일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박정하 대변인은 "5년 전 국민께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은 윤석열 대통령은 실천했다"라며 "청와대는 국민께 돌아갔고 용산 대통령실은 새 시대의 상징이 됐다"라고 대통령실 이전의 취지를 재차 강조하며 논평을 마쳤다.
 
기자회견장을 나온 박정하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정확히 추계한 구체적인 소요 비용이 얼마인지' <오마이뉴스>가 질문하자 "우리가 추계는 해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까 (민주당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너무 과도하게 계상된 것, 허위로 계상된 것들이 있다"라며 "(민주당은) 원래 청와대에 있었어도 당연히 발생하는 것을 다 합쳐서, 안 넣어야 하는 비용까지 다 넣었다"라고 재차 반발했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 측이 밝힌 '496억 원' 보다 이전 비용이 여러 명목으로 추가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 않느냐는 질의에도, 박 대변인은 "이건 대통령실 인건비라든지 등 이미 정해져 있는 비용을 가지고 (이전 비용이) '늘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오늘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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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강력하고 아름다운 지침이 있었죠. 연극이 있었고 책이 있었고 신문이 있었고."<보도지침>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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