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만취운전자 횡단보도 건너던 행인들 치고 달아나…3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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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27.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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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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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방침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대낮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2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QM6 차량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50대 남성 C씨가 중상을, 또 다른 70대 여성 D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횡단보도에는 이들 사상자 말고도 여러명이 길을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후 1㎞를 도주하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고 멈춰 섰으며, 즉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2%가 넘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은 면허 취소, 0.03∼0.08% 미만은 면허 정지 수치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40대 남성이 경찰 등과 수십㎞에 걸친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40대 남성 E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씨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0시 10분께까지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쏘렌토 차량을 몰고 서울 송파구와 광명시 일대 등을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송파구 장지역 근처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40대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도로변에 각자 차를 세워둔 채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E씨의 음주운전 정황을 의심하고 E씨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잡는 등 막아서려 했으나, E씨는 차를 운전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는 112에 신고한 뒤에도 E씨 차량을 추격하는 한편, 경찰관과 지속해 연락하며 검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씨는 경찰과 30㎞가량에 걸친 추격전을 벌이다가 이튿날 0시 10분께 광명시 도로의 한 신호등을 들이받고 정차했다.

경찰은 E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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