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긍정률 빅데이터에선 14%... 지지율 갤럽 24%, 리얼미터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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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03.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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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썸트렌드 분석결과

윤석열 대통령 긍정 14%, 부정 84%

윤석열 연관어로 가스요금, 수도요금, 삭감하다

바이든>날리면... 언급량 2배

배종찬 "물가, 민생 잡아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달 순방 과정에서의 ‘비속어 논란’으로 14%를 기록했다는 빅데이터 긍정·부정 감성 분석 결과가 3일 나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썸트렌드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분석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이 14%, 부정이 84%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소장은 “대통령 순방 일정이 사실상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바이든’에 대한 언급량은 12만8000건 이상 나오고, ‘날리면’은 6만건 이상 나온다”며 “국민의힘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날리면’이라고 주장한 이후에는 그 비율이 좀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순방 이후 상황을 보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석한 결과 연관 인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가 등장했다”며 “지지율과 함께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 민생 관련한 연관어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체적인 반응은 ‘바이든, 날리면이 뭐가 중요하냐, 빨리 해결해야 할 부분은 민생 아니냐’ 하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돼서 초고환율이 되고 주가는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민생을 더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이 사실 거의 도배되다시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MBC간 충돌도 빅데이터에 반영됐다. 배 소장은 “국민의힘이 MBC를 항의 방문했던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분석결과, 국민의힘과 연관된 감성어는 보이스피싱, 피싱, 양심 없다, 의혹, 허위, 고발하다 등이 나타났다”며 “반면 MBC의 경우 잘하다, 선명하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긍정·부정 감성분석을 해보면 국민의힘은 6%, MBC는 34%로 나타났다”며 “빅데이터상 여론은 MBC 편”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순방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배 소장은 “지난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외교’를 넣어봤더니 가장 큰 비중으로 나타난 감성연관어는 ‘참사’였다”며 “‘잘하다’도 좀 적은 비율로 나타났고 굴욕, 욕설, 논란, 무책임, 망하다, 굴욕적 등 대부분 부정적인 감성연관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근 약자들을 위한 예산이 삭감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삭감하다’라는 연관어가 나왔다”며 “또 욕설, 의심하다, 위기, 논란 등이 큰 비율로 나타났다. 민생에 집중하라는 주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배 소장은 빅데이터는 여론조사와 성격이 다르기에 여론조사상 긍정, 부정과 동일하거나 절대적인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기저에 있는 데이터를 종합해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만큼 여론조사의 선행적인 지표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갤럽기준 24%, 리얼미터 기준 31.2%였는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빅데이터상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비율은 14%”라며 “빅데이터에서의 긍정비율을 적어도 한 30%까지 올릴 방안은 뭘까 본다면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정리하면 MBC 잡으려고 하지 말고 민생 잡아라’라는 의미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배 소장은 “물가 잡아라”라고 덧붙이며 동의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나를 잡을 것이 아니라 물가를 잡아라’ 하는 얘기를 하지 않나”라며 “지금 나오는 것이 대체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리스크와 연관되고 있으니까 그런 진단이 나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31.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2%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일에서 30일까지 전국 성인 2천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빅데이터 분석결과는 ‘썸트렌드’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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