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성욕 올려서?" 긴 머리의 女, 짧은 女보다 성생활 더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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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0.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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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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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심리학과 연구진 발표한 논문... 한국인 204쌍 부부 대상으로 성생활 조사
머리카락이 긴 여성이 성생활이 더 활발하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카락이 긴 여성이 짧은 머리를 가진 여성보다 성생활이 더 활발하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인 부부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남자들이 여성의 긴 머리를 선호해 성적욕구가 강화됨으로써 성생활도 더 자주 갖게된다는 현상 분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연세대 사회문화심리학 연구진이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에 발표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기혼 여성이 짧은 머리를 가진 여성보다 성관계를 더 자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시간 19일 전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여자의 머리카락은 여성성을 상징한다. 예를 들어 보티첼리의 유명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에는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이 긴 머리를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머리카락이 연애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천정은 교수는 진화심리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여성의 머리카락과 성적 빈도 또는 성적 욕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이때까지 없었기 때문에 여성의 머리카락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정은 교수팀은 한국에서 204쌍의 부부를 모집해 이들을 대상으로 모발의 상태, 모발 길이, 매력도, 성욕, 성관계 빈도, 파트너의 헌신도, 관계 만족도, 성적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내의 모발 질과 성관계 빈도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남성은 긴 머리를 가진 여성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그 결과 남성의 성욕이 높아졌다. 이렇게 높아진 성적 욕구는 다시 부부 사이에서 더 자주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긴 머리를 가진 아내에 대해 남편의 성적욕구가 더 강화되어 부부간 성생활도 더 활발해지는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남성의 머리카락 길이는 성관계 빈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들이 성생활을 개선하고 싶다면 머리카락을 관리하는데 투자해도 좋다"며 "여성들이 헤어 케어와 그루밍에 투자하는 것이 연애 파트너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남녀의 신체적 매력, 성적 욕망, 성행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면 인간의 행동과 관계를 보다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논문은 'Wives with long and high-quality hair have more frequent sex' 라는 제목으로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psychology/articles/10.3389/fpsyg.2023.1294660/full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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