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5%가량 좌우, 캐스팅보트"… 전광훈의 힘

입력
수정2023.03.31. 오후 2:52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움직인 표수가 5%가량에 달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9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공판에 출석한 전 목사. /사진=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움직인 표수가 약 5%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옹호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30일 KBS 1TV '더라이브'에 출연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 와이' 소장으로부터 제기됐다.

김 소장은 "(국민의힘) 지역 위원장 몇 분과 이야기를 해봤다"며 "지난번 전 목사가 '당원에 가입하자'고 말했을 때 실제로 (입당 원서가) 100~200장씩 들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인란에 '전광훈'이라고 적힌 것들이 뭉텅이로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확인해보니 절반 이상은 기존 당원이었다고 한다"며 "당원이던 사람들이 전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약 3만~5만명 정도가 (전 목사의) 영향권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번 (전당대회) 투표를 생각하면 전체 투표(46만1313명)의 5~10%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 역시 "당혐위원장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몇만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것 같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은 소위 '윤핵관'이 아닌데도 최다득표로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움직이는 표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수도권 같은 경우는 몇백 장 단위, 대구·경북 단위에는 최대 천 장 단위로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단위 정도는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5%만 움직여도 당락이 갈리기에 전 목사를 의식하는 분위기도 국민의힘 내부에 일부 있다"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2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실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 등 망언을 내뱉었다.

이후 미국을 방문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재차 논란을 빚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
댓글

머니S 댓글 정책에 따라 머니S에서 제공하는 정치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