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철없는 직원 행동에 회사도 난처…이해 안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내부 직원의 1880억원대 횡령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한 직원이 익명으로 올린 글로 회사 측은 물론 다른 직원들까지 난감한 상황이다.
7일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직원들을 위해 구내식당에서 특식으로 준비한 랍스터를 두고 한 직원이 소액주주를 조롱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SNS)에 따르면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랍스터 사진과 함께 '소액주주들 빨간 피눈물 흘릴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작성자는 랍스터가 올려진 사진을 첨부한 뒤 소액주주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앱은 회사 이메일을 통해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해 실제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관계자는 "개인이 익명으로 쓴 거라 찾을 수도 없고 회사에서도 난처한 상황"이라며 "지금 분위기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후 같은 게시판에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라 밝힌 다른 직원은 "십년만에 처음으로 성과금 받는다고 기대하며 새해 첫날 출근했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멍하다"며 "같은 직원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횡령 혐의를 받고있는 이씨에 대해 경찰은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횡령한 1880억원 중 620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중 은행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공모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