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고교생 글을 석박사 논문이나 전자책처럼 왜곡 과장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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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05.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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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고등학생 딸 관련 한겨레 보도에 연일 반박, 법적대응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측이 고등학생 딸 관련 <한겨레> 보도에 연일 적극적인 반박을 내놓고 있다.

한 후보자 측은 5일 한겨레가 보도한 '한동훈 딸 2달간 논문 5개, 전자책 4개 썼다' 기사 관련 입장을 내고 "사실과 다른 왜곡 과장보도"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 측은 "장기간에 걸쳐 직접 작성한 고등학생 수준의 글들을 '두달간 논문 5개, 전자책 4권 썼다'라면서 마치 고등학생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의도적인 프레임 씌우기용 왜곡 과장이자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자 측은 "기사에서 '논문'이라고 허위 과장해 언급한 글(article)들은 2019, 2020, 2021년 3년에 걸쳐 학교 리서치 과제, 고교 대상 에세이대회를 통해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리뷰 페이퍼를 모아 2021년 11월께 이후 한꺼번에 '오픈액세스저널'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각주, 폰트를 정리하여 업로드한 것"이라며 "대략 4~5페이지 분량으로, 해당 '오픈엑세스저널'은 간단한 투고절차만 거치면 바로 기고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딸이 재학 중 장기간 작성해 온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하여 업로드한 것인데 석박사 이상만이 작성할수 있는 것으로 연상되는 '논문'이라고 칭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모두 공개된 내용이니 어떤 글인지 보시면 알 것이고, 학계에 계신 분들은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에서 '영어전자책'으로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후보자 딸이 영어로 진행하는 학습봉사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직접 작성한 약 10~30 페이지 짜리 강의안(그림 포함한 분량)"이라며 "영어수학문제모음, 중고등학교 수준 과학이론 그림책 등을 아마존의 디지털자가출판 사이트의 툴을 이용해 한꺼번에 업로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사와 무관하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인데, 한겨레는 마치 출판사를 통해 정식으로 책을 출판한 것처럼 오해되도록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에서 후보자 딸이 전문적인 입시컨설팅을 받은 것처럼 언급했는데, 후보자의 장녀는 소위 유학용 컨설팅 업체에게서 컨설팅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측은 보도 이후 딸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모욕 등에 대해서 법적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성년 자녀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한 후보자 측은 국내 한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이 '엄마찬스'로 대학진학용 기부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책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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