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강인 대표팀 선발 불가…단체 경기에 부적합" 또다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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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10.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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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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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공개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청년층과의 소통을 위해 자신이 마련한 온라인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한 글쓴이가 '21일 태국과의 축구 경기에서 이강인을 뽑아야 할까요?'라고 묻는 질문에 "불가하다. 인성이 단체 경기에 부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해당 글을 게재한 A씨는 "대한축구협회가 태국전 홍보를 위해 만든 포스터에 이강인이 빠져 있다. 홍 시장님은 이강인 선수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는 쪽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누구는 이강인을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표현을 쓰면서 '더욱 더 키워줘야 한다'고 하는데 반해 누구는 '더 이상 국대에서 보고 싶지 않고 콧대가 높은 것에 비해 실력이 영 시원치 않다는 반응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장님은 이강인을 대구FC 구단주로써 태국전에서 선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 라고 질문한 데 대해 홍 시장이 강한 반대 의사를 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청년의 꿈'에는 "홍 시장이 이강인에 대한 의견 표출을 자제했으면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8년 째 홍 시장을 지지해온 지지자임을 밝힌 B씨는 "아시안컵 '탁구 게이트'와 관련해 처음엔 홍 시장님의 의견이 좋았다"라면서 "그런데 점점 선수 개개인 문제까지 된다·안된다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님이 직접 그 자리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도 아니고 그 사건 당사자도 아닌데 남들 이야기만 듣고 인성이 좋다, 나쁘다 결정 짓고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강인 선수가 유치원생 정도 나이부터 스페인에 가서 발렌시아 유소년 팀 입단해 성인이 될 때까지 그 곳에서 자라서 우리 문화를 잘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오직 국가대표의 꿈만 가지고 축구를 해온 청년이다. 이강인 선수는 팬들에게 명품 선물 받으면 일체 안 받고 돌려보내고 과자와 편지만 받는다"라면서 "잘못한 점에 대해 본인이 직접 반성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주는 것이 올바른 어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소화할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한다.

현재 상황에서 이강인은 황 감독이 버리기 어려운 카드다.

본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면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한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라도 놓친다면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황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황 감독은 누구보다 이강인 활용법을 잘 안다.

◇2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 FC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다. 2024.3.2.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탁구 게이트'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10일 오후 9시 킥오프하는 랭스와 리그1 홈 경기에도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황 감독은 명단 발표까지 하루만 남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미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소집돼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태국을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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