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코로나 더 잘걸리고 더 아프다?"..그 말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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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24.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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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비만이 있는 경우 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더 높고 증상도 심각할 수 있다는 리뷰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2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환자의 18%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자으며,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미국에서 코로나 입원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 비만이면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에 따르면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에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obesity and COVID-19)’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기고했다. 해당 논문에서 임 교수는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임 교수는 논문에서 “비만은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이며 “비만하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비만 합병증을 악화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비만한 사람은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져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난다. 비만하면 백신 접종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비만한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병원이나 중환자실 입원 할 경우 예후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자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이다. 고령과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비만과 흔히 동반되는 질환도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자체가 비만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된다. 외출 빈도가 줄어 배달 음식에 의존하고, 이에 따라 건강식에 대한 접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치킨·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주를 이루는 배달 음식은 가정에서 조리한 건강한 음식보다 비만 유발 가능성이 더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지역사회 보건 센터·체육관·수영장·공원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휴관하거나 사용 금지된 것도 비만율을 높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만한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도중 금연·절주 등 더 건강한 생활 양식과 식생활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임 교수는 논문에서 “비만한 사람이 기침·가래·발열이나 급격한 혈당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만 환자는 평소 복용하던 비만 치료제·당뇨병약·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약·스타틴 등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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