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10주 연속 하락…4500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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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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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4434.07…전주比 2.3% 하락
우크라이나 사태·중국 코로나 확산 등 영향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10주 연속 하락하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5일 기준 4434.07로 전주 대비 106.24포인트(2.3%) 하락했다. 이는 4385.62를 기록한 지난해 8월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앞서 SCFI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10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SCFI는 이후 하락 전환하면서 중국 춘절로 지수가 집계되지 않은 지난달 4일을 제외하면 10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가 10주 연속 하락한 건 2011년 12월16일 이후 10년여 만이다.

(자료=업계)
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 강화 등 주요 지역의 수요 약화 요인이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운임이 약세를 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CF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2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라며 “2020년 하반기부터 급등했던 운임이 조정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주요 항만의 정체가 남아 있어 운임이 급락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각 노선의 운임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동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843달러로 전주 대비 8.8%(275달러)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중동 노선 운임이 2000달러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4.4%(337달러) 하락한 1TEU당 7289달러를 기록했고,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3.5%(140달러) 하락한 1TEU당 3815달러로 나타났다.

또 유럽과 지중해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3.0%(204달러), 1.6%(114달러) 떨어진 1TEU당 6593달러, 6921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504달러로 전주 대비 1.2%(130달러) 떨어졌고,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당 7960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0.8%(63달러) 하락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이 8000달러대 아래로 떨어진 건 7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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