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에서 마약 성분 나왔다…검출량 ‘최다 도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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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하수에서 필로폰과 합성마약(MDMA) 같은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과 경기, 경남은 인구 1000명당 불법 마약류를 하루 평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국의 하수에서 채취한 마약 성분 현황을 담은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만과 대도시 지역의 불법 마약류 사용 추정량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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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 필로폰 최다, 엑스터시 지속 증가
인천 인구 1000명당 검출량 최다 도시
전국의 하수에서 필로폰과 합성마약(MDMA) 같은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과 경기, 경남은 인구 1000명당 불법 마약류를 하루 평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은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나 마약 사용 추정량이 가장 많은 도시로 조사됐다. 정부는 하수를 기반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단속 기관과 협업해 마약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국의 하수에서 채취한 마약 성분 현황을 담은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료 마약류 종류와 양을 분석했다. 이는 수사·단속기관의 적발과 별개로 실제 사용되는 마약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어 호주와 유럽연합(EU)과 같은 국가에서 활용 중이다.
조사 대상 마약류는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코카인, LSD, 메타돈, 대마 성분 대사체(THC-COOH)까지 총 7종이다. 국내 유입과 사용이 확인된 주요 불법 마약류라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마약은 필로폰으로 조사됐다. 매년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으며, 지난 3년 동안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21.8㎎으로 나타났다. 필로폰은 강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투여 시 쾌감,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불면과 공격성을 비롯, 심한 경우 환각과 부작용을 일으킨다. 국내서는 사용 시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이른바 엑스터시로 불리는 MDDA(메틸렌다이옥시메스암페타민)의 사용추정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1.71㎎을 기록한 이후 2021년(1.99㎎)에 이어 지난해(2.58㎎)까지 매년 늘었다. 엑스터시 역시 사용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불법 마약류 사용추정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인천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사용추정량이 가장 높은 필로폰을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인천에서 검출된 양은 50.82㎎에 달했다. 이어 경기(31.52㎎), 경남(30.47㎎), 부산(27.50㎎), 서울(15.71㎎), 대구(14.81㎎), 충남(11.99㎎), 강원(11.99㎎), 경북(10.68㎎) 등의 순이며, 나머지 도시는 10㎎ 이하로 집계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만과 대도시 지역의 불법 마약류 사용 추정량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유독 항만 지역에서 사용 추정량이 높은 배경은 마약류 밀수입 과정에서 검역을 우려해 버려지는 마약류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항만 지역 사용추정량은 31.63㎎으로, 나머지 지역(18.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과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 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수사·단속 관계기관에도 정보로 제공해 불법 마약류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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