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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균 신차구매비용 4000만원↑…국민차 '그랜저'보다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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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協, 2021년 신규등록 현황분석
지난해 신차판매 173.5만대…5년내 최저
금액으론 69조 넘기며 역대 최대치
대당 평균 4015만원…전년 3590만원보다 12%↑

서울 시내 한 수입차 전시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수입차 전시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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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구매한 신차 평균 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한 해 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차 반열에 오른 준대형세단 그랜저에 빗댄다면, 2020년에는 따로 선택사양 없이 샀다면 지난해에는 배기량 등을 높인 ‘풀옵션’으로 산 셈이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정리한 지난해 신규등록 분석자료를 보면, 신규등록대수는 173만4581대로 한 해 전(190만5972대)에 견줘 9% 정도 줄어들었다. 대수는 줄었는데 돈은 더 썼다. 지난해 자동차 취득에 쓴 금액은 69조63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0년(68조4280억원)에 비해 2%가량 늘었다.

협회는 "물량 기준으로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나 판매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라며 "수입차, 대형SUV, 전동차 등 고급차로 수요집중이 심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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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평균 가격으로 따져보면 지난해는 4015만원으로 집계됐다. 4000만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3590만원)에 비해 12%가량 올랐다. 이는 웬만한 승용차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수년째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그랜저 중간트림(르블랑)을 옵션 없이 출고하면 3534만원(연신변경모델,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2020년과 신차 평균가격과 엇비슷하다. 여기에 배기량을 3.3ℓ로 높이고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전용 휠·타이어 등으로 바꿔주는 선택사양(퍼포먼스 패키지 395만원), 선루프(110만원) 옵션을 더하면 4039만원 정도가 된다. 지난해 평균 신차값과 비슷해진다.

수입차는 지난해 30만9591대가 새로 등록돼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던 1년 전(30만2534대) 기록을 새로 썼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등록대수로 비교하면 국산차가 82%, 수입차가 18% 정도를 차지한다. 취득금액으로 따지면 국산이 68%로 쪼그라들고 수입이 32% 정도를 차지한다. 금액기준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30%를 넘긴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 2021년형 모델<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 2021년형 모델<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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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21서울모빌리티쇼 제네시스 전시관./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해 열린 2021서울모빌리티쇼 제네시스 전시관./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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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대형SUV·전동차 등 고가차 판매↑
수입차, 대수로는18% 금액으론 32%
3억8000만원 넘는 초고가차 85% 법인구매

동력원별로는 휘발유가 48.9%로 여전히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경유가 24%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줄어들었다. 하이브리드가 9.1%에서 13.8%로 늘었고, 전기차는 2.4%에서 5.8%로 두 배 이상 점유율이 늘었다. 전체 전기동력차(마일드하이브리드 제외)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0.8%에서 지난해 16.9%로 늘었다.


전기차는 연간 판매 10만대를 처음으로 넘겼다. 정부 보조금 등 보급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모델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운행대수도 23만대로 급증했다. 승용 전기차는 현대차·기아가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4만6000대 정도로 수입차(2만5000대)보다 많이 팔렸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1만8000대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 구매는 줄어든 반면 법인·사업자 승용차 구매는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가 스포츠카 등 비싼 차량을 법인이 구매한 형태가 많았다. 평균 가격 3억8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의 경우 한 해 전보다 신규등록 대수가 24% 이상 늘었다. 초고가 차량은 법인구매가 8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인 구매차량에 대해 번호판을 별도로 식별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초고가 차량 시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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