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EU시장 50% 점유 전망
전문가들 "한국 배터리 업체 위기" 경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최율소 기자]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 BYD가 영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유럽 EV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전문매체 AM온라인에 따르면 사이먼 비스프 BYD 영업책임자는 최근 오토 트레이더의 '로드 투 2035(Road to 2035)' 웨비나에서 "우리는 2025년 중반까지 영국 내 모든 시장 부문에 차량을 공급하는 측면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BYD는 EV를 고려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BYD는 영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의 민첩성과 변화에 대한 적응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중반까지 영국 전역에 최대 60개의 판매점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
사이먼은 "우리는 60만명의 글로벌 직원을 보유한 회사다. 이중 9만명은 엔지니어이며, 근무일당 평균 14개의 특허를 승인한다"며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EV배터리 시장 장악하는 중국⋯ 전문가들, 한국 배터리 업체 '위기' 경고
BYD의 영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2027년에는 유럽 EV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중국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대로 비(非)중국 배터리 공급업체로는 아시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온이 중국 확장세에 제대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게 유럽의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CATL과 BYD는 아시아 최대 EV 배터리 공급업체다. 그 뒤를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SK온이 뒤따르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중국산 저가 EV 배터리 수입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UBS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EU시장 점유율이 2027년까지 최대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 기간 한국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점유율은 60%에서 40%로 쪼그라들 것으로 분석했고, 특히 SK온의 위기를 점쳤다.
SK온도 이러한 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내가 대화하는 모든 사람들은 '위험 제거'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국가에 따라 관점도 다르고 접근 방식도 다르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이 상황을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SK온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성민석 CCO는 "우리는 유럽 자동차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 EV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모두 중국 밖에서 성장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들의 목표 지역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배터리 공급업체다. 우리는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데스크 : 이원일 뉴미디어부 201@asiatime.co.kr
입력 : 2024-01-23 14:02 수정: 2024-01-23 18:1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advertisement
中 ‘알리·테무’ 파상공세에 쿠팡 영업이익 '반토막'
체질 개선 나선 동박업계...인력·생산거점 다 손 본다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1차 낙찰금 430억 내고 공식 출범